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도서의 책소개를 할 텐데 "세상 모든 각자가 맞이할 미래" 집을 나서기 전,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겉옷을 한 벌 더 껴입어야 할지, 새로 산 구두를 신고 나가도 괜찮을지, 커다란 장우산을 들고나가야 할지, 휴대하기 편한 접이식 우산을 가방에 넣어 나가야 할지를 판단한다. 출국을 앞둔 여행객은 비행기가 이륙하는 데 문제는 없을지를 근심한다.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도서의 책소개
수많은 사람의 기록이 축적된 빅데이터에서 인간의 마음을 읽고 해석하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 송길영은 사회의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읽어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수십 년 전의 과거부터 산업화의 격변과 도시화의 확장을 경험한 지금까지의 관찰을 통해, 현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의 흐름과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지금껏 사회를 유지해 오던 시스템이 바뀌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존재인 ‘핵개인’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엄청난 속도로 새 규칙을 만드는 핵개인은 누구이며, 이들의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는 학벌 인플레이션, 돌봄 과도기, 투명 사회, 과잠 계급, 돌봄 과도기, 효도의 종말, 이연 된 보상 등 지금 시대를 살펴본다. 동시에 한국인보다 서울러, 5분 존경 사회, 글로벌 계급장, AI 동료, 권위자와의 직거래, 마이크로 커뮤니티, 미정산 세대 등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핵개인 시대를 예보한다. 기후 변화가 지난 천년의 기상 메커니즘을 벗어나는 일이 점점 더 잦아지고 있다. 매일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일기예보가 무색할 정도로 급변하며 하루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그것이 맞지 않더라도 준비와 대비를 위해 귀를 기울인다. 비유하자면 이는 단순히 비를 피하기 위한 정도의 준비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생업과 생명이 달려 있을 만큼 중요한 일이다. 이제 옷차림을 위해 한 철의 기상을 알려주는 일기예보가 아닌, 내 삶을 대비하기 위한 더 큰 호흡의 ‘시대예보’가 시작된다.
저자 송길영 소개
시대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이다. 사람들의 일상적 기록을 관찰하며 현상의 연유를 탐색하고 그들이 찾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려는 시도를 20여 년간 해왔다. 개인들의 행동은 무리와의 상호작용과 환경의 적응으로부터 도출됨을 이해하고, 그 합의와 변천에 대해 알리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깊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받는 것에서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 저서로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 《상상하지 말라》, 《그냥 하지 말라》가 있다. 기후 변화가 지난 천년의 기상 메커니즘을 벗어나는 일이 점점 더 잦아지고 있다. 매일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일기예보가 무색할 정도로 급변하며 하루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그것이 맞지 않더라도 준비와 대비를 위해 귀를 기울인다. 비유하자면 이는 단순히 비를 피하기 위한 정도의 준비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생업과 생명이 달려 있을 만큼 중요한 일이다. 이제 옷차림을 위해 한 철의 기상을 알려주는 일기예보가 아닌, 내 삶을 대비하기 위한 더 큰 호흡의 ‘시대예보’가 시작된다. 바다에 나가는 어부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 파도의 높이를 살피고, 밭을 가는 농부는 파종과 수확의 시기를 가늠하며 물길을 정비한다. 기상청의 슈퍼컴퓨터와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도 날씨를 예측하기 힘든 기후변화의 시대이지만, 그런데도 우리는 앞날을 대비하기 위해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인다. 오히려 정확한 일기예보의 중요성은 이전보다 더 커진 것처럼 보인다. 빅데이터에서 인간의 마음을 읽고 해석하는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이 한 철의 기상을 알려주는 일기예보가 아닌, 삶을 대비하기 위한 더 큰 호흡의 ‘시대예보’를 시작한다. ‘지능화’와 ‘고령화’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대의 변화 방향을 탐색한 저자는 우리가 쪼개지고, 흩어져, 홀로 서게 되는 ‘핵개인의 시대’를 전망한다. 디지털 도구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기존에 힘을 발휘하던 권위가 쪼개지며, 100세 이상의 생애주기에서 조직의 테두리와 가족의 울타리가 무너져 흩어지고, 종국에는 각자의 역량과 생존을 고민하며 홀로 서는 개인의 시대다. 이미 너무도 익숙해진 ‘핵가족’을 넘어선, 집단주의적 사고와 기성 문법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결정권을 가진 존재인 ‘핵개인’의 출현과 그로 인해 다가올 미래를 다섯 장으로 나누어 차분하게 예견한다.
발췌문
위로부터 아래로 억압적인 기제로 유지되던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 이제 개인이 상호 네트워크의 힘으로 자립하는 새로운 개인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 자연스럽게 기존에 힘을 발휘하던 권위가 쪼개지고 융합되는 과정, 새로운 인정 시스템을 통해 권위가 창조되고 보존되는 과정을 다양한 층위에서 관찰해 보았습니다. 효도의 종말. 서양의 개인주의가 인간다움, 인본주의의 연장선에서 발현되었다면, 한국의 개인주의는 권위주의의 반대 역학으로 돌출되었습니다. 1995년의 한 신문 기사를 보면 ‘개인주의 팽배로 사회 붕괴 우려’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그 기사에 따르면 당시 개인주의자는 악당의 다른 표현이었습니다. 20여 년이 지나 우리는 이제 건강한 개인주의가 모두 조직에서는 중간관리자가 사라집니다. 이미 선도 IT 서비스 기업에서는 전업 관리자를 없애는 분위기입니다. 개발팀에서는 팀장도 코딩을 합니다. 업무의 진척도와 일정 같은 것들은 협업 툴이 모두 관리하기 때문에 전업으로 관리를 맡는다고 하면 팀원들로부터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냐고 질책을 받을 것입니다. 차장님은 업무가 무예.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모 대기업 그룹사 입사 시험이 포스트 수능시험처럼 여겨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생 부모들조차 대놓고 ‘잘 키워서 대기업 보내고 싶다’라고 말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대기업은 대학 졸업자들의 경쟁의 종점이자 새로운 학벌이었습니다. 자녀가 대기업에 들어갔다는 것보다 더 큰 효도가 없었고 동년배 소설 《가녀장의 시대》에서도 한국의 근대와 미래는 갈등과 타협을 반복합니다. 출판사의 직원이 반드시 어머니와 아버지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쩌면 더 경험 있고 전문적인 동료가 나을 수 있습니다. 만약 출판사가 더 큰 규모로 확장된다면 가족 경영처럼 보이는 구도에 새로운 직원이 합류하려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채용의 공정성 분야 전문가가 갖는 권위는 어느 분야든 예전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권위의 정점인 메이저리그로 가고자 달렸다면, 이제는 자기 마당에 차린 아틀리에에서 장인으로 살기를 꿈꾸는 것 같습니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파는 것이 인간이다》라는 책에서 모든 인간은 ‘자기 세일즈를 해야 한다’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각자의 목표가 지금 내가 속한 조직을 넘어서야만 타인에 의한 평가로부터 해방되고 시험 보는 꿈이 악몽처럼 평생을 괴롭혔던 과거와 작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우리들의 머릿속을 지배해 온 것이 지금은 불편한 단어로 인식하는 ‘정상 가정‘이라는 환상입니다. ‘정상가정‘이라는 단어를 듣고 5월 5일에 엄마 아빠가 아이 둘을 데리고 어린이대공원에 가서 뛰어노는 모습이 떠오르신다면, 이 모습에서 벗어난 형태를 ‘결손 가정‘이라는 폭력적인 표현으로 부르던 때가 있었던 것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조직에서도 이쪽과 저쪽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사람, 복잡하고 어려운 말을 쉽고 간결하게 해주는 ‘통역자‘가 뜰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최적화를 향한 추세와 부합합니다. 그동안 무시했던 구성원 개개인의 선호를 모두 맞춰주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수직적 관리자를 뜻했던 ‘매니저‘의 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수평적 조력자를 뜻하는 당신의 모든 일상이 포트폴리오가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전 지구인이 경쟁자입니다.